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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과학 이야기

천연 가죽은 이제 그만. "에코 가죽"이 온다

by YNB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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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가죽, 고분자 가죽 등 식물과 미네랄을 사용한 대체 가죽

 

 

 
동물의 생명을 희생하지 않고 가죽 질감을 연출할 수 있따.
동물에게서 얻은 천연 가죽은 튼튼하면서도 부드러운 소재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현대 들어 동물복지, 환경보호 등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천연가죽 사용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천연가죽을 대체할 새로운 개념의 가죽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식물에서 고분자에 이르기까지 동물의 생명을 빼앗기지 않고 가죽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에코 가죽이라는 대체 가죽입니다.
 
 
 

동물 복지와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

 
에코 가죽은 크게 비건가죽(vegan leather)과 고분자가죽(polymer leather)으로 나뉩니다. 비건 가죽은 말 그대로 채소, 과일 등 식물에서 대체 가죽 소재를 확보해 천연 가죽의 질감을 재현한 소재입니다.
 
 
전형적인 비건 가죽은 파인애플, 선인장 또는 버섯으로 만든 대체 가죽을 포함합니다. 파인애플 가죽을 개발한 카르멘 히조사는 스페인의 유명한 의류 디자이너입니다.
 
파인애플 잎에서 섬유를 짜서 만든 필리핀 전통 의상인 바롱 타갈로그(Barong Tagalog)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되었다고 그가 말했습니다. 파인애플을 수확한 후, 버릴 잎들을 모으고 섬유는 강한 압력에 의해 압축되어 식물의 껍질을 만듭니다.
 
식물 섬유로 만든 대체 가죽이기 때문에 천연 가죽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무게가 훨씬 적고 제조 과정에서 유독 화학물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비건 가죽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파인애플로 만든 비건 가죽이 의류와 잡화업계의 관심을 끌면서 섬유질이 다량 함유된 식물을 적용해 대체 가죽을 만들려는 시도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선인장의 본고장 멕시코에서 선인장을 이용한 가죽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선인장은 마른 지역에서 잘 자라고, 물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잎을 자르면 재생됩니다. 또 수확한 선인장을 잘 씻어내는 데 필요한 재료와 섞어 압축한 뒤 가루를 내고 섬유질을 해주면 튼튼하고 튼튼한 선인장 껍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데세르토(Desserto)라는 선인장 가죽은 과거 동물 가죽이나 합성피혁보다 내구성과 탄성이 뛰어나 신발 특유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천연 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오래 신으면 주름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은 신축성과 복원력이 뛰어나 주름을 없앨 수 있다는 게 개발자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버섯으로 만든 대체 가죽이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버섯 껍질의 장점은 누군가 설명하지 않고는 버섯으로 만든 가죽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천연 가죽의 질감과 유연성을 갖췄다는 점입니다.
 
 
천연 가죽의 질감과 가장 유사하다고 여겨지는 버섯 가죽의 비밀은 균사체에 숨겨져 있습니다. 또한 동물에게서 천연 가죽을 얻기 위해서는 성인이 되어 성장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균사체는 몇 주 만에 성장하기 때문에 천연 가죽보다 효율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비건 가죽은 세계적인 비건 패션 브랜드인 마헨지가 개발한 사과로 만들어졌습니다. 잼이나 주스를 만들 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이용해 만든 이 무게는 가볍고 친환경적이어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무기질 실리콘으로 대체 가죽 생산

 
비건 가죽이 생명체인 식물과 버섯에서 대체 가죽 소재를 확보한다면 폴리머 가죽은 우리 주변에서 접촉할 수 있는 무기질을 활용해 만든 대체 가죽입니다. 실리콘은 의료,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리콘은 실리콘(Si)과 산소(O)로 구성된 고분자 화합물입니다. 물리적, 화학적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열에는 강하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며 플라스틱 대체재로 꼽힙니다.
 
 
또한 플라스틱은 열과 충격에 취약하지만 실리콘은 내마모성과 내한성이 뛰어나고 반응성, 용해성, 작업성이 뛰어나 최고의 대체 가죽 소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실리콘은 독성이 없고 내구성이 강한 물질로 생산 과정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안정적이고 우수한 색상을 보장하고 부드럽고 유연한 질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무기물에 가장 적합한 대체 가죽 소재라는 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따라서 실리콘은 무기물이지만 최근에는 비건 가죽과 같은 대체 가죽 소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리콘 가죽의 주요 원료는 모래를 구성하는 천연 실리카에서 추출한 실리콘 고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은 무기물인 모래에서 추출되며, 실리콘을 형성하는 실리콘은 산소 다음으로 지구에서 가장 흔한 원소입니다. 그러므로 자원의 고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도덕적으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원이 풍부하지만 천연가죽처럼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없고 불규칙한 모양으로 인한 생산 손실이 없어 실리콘 가죽은 가방과 의류를 넘어 소파와 카시트 등에 활용되며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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